믿고 보는 한국 상업 영화감독 TOP 14 (feat. 2025년 3월 기준, 개인적 순위)
믿고 보는 한국 영화감독들
극장에서 볼 영화를 고를 때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감독이죠
갑자기 현시대의 믿고 보는 감독들이 몇 명이나 있는지 궁금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현재 폼과 앞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감독들 기준으로 선정해 보았습니다
정리하다 보니 생각보다 능력 있는 국내 감독님들이 꽤 많더라고요 ㄷㄷ
어디까지나 재미로 만들어 본 개인적인 순위입니다
혹시나 제가 놓친 감독님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참고로 최근 두 번 연속 실패했거나, 한 작품만 성공한 감독님들은 제외)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빨갛게 표시)
1위 - 봉준호 (1969년 생)
현시대 최고의 한국 감독은 단연 이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덕분에 개봉을 앞두고 있는 '미키 17'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요
개인적으로 인생 최고 영화를 말할 때 항상 '살인의 추억' 꼽습니다ㅎㅎ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를 제외하고는 흥행 실패작이 없다는 것도 놀랍고요 ㄷㄷ
심지어 그 데뷔작 마저 평이 좋죠
정말 천재이자 괴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모든 영화들이 충분히 남들에게 볼만하다고 권할 수 있을 정도니까요
미키 17 (2025), 기생충 (2019), 옥자 (2017), 설국열차 (2013), 마더 (2009), 괴물 (2006), 살인의 추억 (2003), 플란다스의 개 (2000)...
2위 - 장재현 (1981년 생)
한국 오컬트 장르에서 유일하게 믿고 볼 수 있는 감독님!
모든 종교를 아우르면서 이 정도의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감독은 없다고 봅니다
이 분을 제외한 감독들이 만든 모든 국내 오컬트 영화들이 쓰레기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을 보면 말 다했죠
신기한 건 장재현 감독님은 기독교 신자라는 사실 ㅋ
지금까지 나온 3편의 오컬트 영화들 모두 추천할 수 있을 정도고요
영화 한 편에 5년 정도의 시간을 쏟을 정도로 많은 연구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그래서 이 완성도를 유지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정식 장편 데뷔 후 아직까지 실패가 없는 감독 ㄷㄷ
언제 나올지 모르는 다음 작품 역시 기대합니다
파묘 (2024), 사바하 (2019), 검은 사제들 (2015)...
3위 - 나홍진 (1974년 생)
역시나 장편 실패작이 없는 미친 재능의 나홍진 감독님
곡성 이후 거진 10년 만에 나오는 작품 '호프'가 올해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너무 기대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잘하면 26년으로 개봉이 밀릴 수도 있다고 합니다...
상당히 무겁고, 어두운 소재들을 가지고 이런 대중적인 흥행작들을 만들어내다니 ㄷㄷ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호프 (2025 or 2026), 곡성 (2016), 황해 (2010), 추격자 (2007)...
4위 - 박찬욱 (1963년 생)
누군가는 그냥 똘아이 같은 영화만 만든다고 생각하는 호불호가 많은 감독이죠
모든 작품들이 흥행한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았고요
가장 최근 작품이었던 '헤어질 결심'을 보았는데요
개인적으로 전혀 흥미 없는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 몰입하게 하다니 놀라웠습니다 ㄷㄷ
'올드보이' 이후로 호불호 없이 남들에게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분명 영화 천재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변태적인 감독이라고 생각해요
올해 개봉 예정작인 이병헌, 손예진 주연의 '어쩔 수가 없다' 또한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쩔 수가 없다 (2025), 헤어질 결심 (2022), 아가씨 (2016), 스토커 (2013), 박쥐 (2009),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2006), 친절한 금자 씨 (2005), 쓰리 몬스터 (2004), 올드보이 (2003), 복수는 나의 것 (2002), 공동경비구역 JSA (2000)...
5위 - 최동훈 (1971년 생)
최근 '외계+인'으로 너무나 큰 실패를 경험했죠
하지만 그전까지만 해도 흥행불패
개인적으로 한국 최고의 상업영화감독이라고 생각해요
더불어 개인적으로 '살인의 추억', '신세계'와 함께 한국 3대 상업 영화라고 생각하는 '타짜'의 감독님이죠
최근 작품만 아니었어도 봉준호 감독과 우열을 가리기 힘든 감독이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큰 실패를 맛보았지만 이를 계기로 다시 한번 날아오르기를 바라며...
한번 더 다음 작품을 기대하면서 기다릴게요~
외계+인 2부 (2024), 외계+인 1부 (2022), 암살 (2015), 도둑들 (2012), 전우치 (2009), 타짜 (2006), 범죄의 재구성 (2004)...
6위 - 류승완 (1971년 생)
개인적으로 최동훈 감독 다음으로 상업영화를 잘 만드는 감독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액션에 대한 독창성만큼은 국내 최고라고 생각하고요
최근작인 '베테랑 2'도 나름 흥행은 했지만
어디까지나 전작을 재미있게 본 사람들이 기대를 가지고 간 것일 뿐...
배신감에 수많은 질타를 받았죠
전작을 뛰어넘을 자신이 없으니 그냥 전작을 부숴버리기로 한 것과 같은 느낌...
마치 게임 '더 라스트 오브 어스 PART 2'를 보는 심정이었습니다...
심하게 말하면 만들기 싫은 데 주변에서 만들라고 하도 보채서 억지로 만든
'매트릭스 : 리저렉션'같은 느낌까지도 들었네요...
항상 평타 이상을 찍어내는데 '군함도'같이 꼭 중간에 한 번씩은 꼬꾸라지는 특이한 매력의 감독입니다
그래도 그 전작인 '밀수', '모가디슈' 모두 극장에서 재미있게 보았기 때문에 다음 작품 역시 기대합니다
베테랑 2 (2024), 밀수 (2023), 모가디슈 (2020), 군함도 (2017), 베테랑 (2014), 베를린 (2012), 부당거래 (2010), 다찌마와 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2008), 짝패 (2006), 주먹이 운다 (2005), 아라한 장풍 대작전 (2004), 피도 눈물도 없이 (2002), 다찌마와 리 (2000),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2000)...
7위 - 황동혁 (1971년 생)
'남한산성' 이후로 영화는 안 하고 있어서 이 순위로 정했지만
'오징어 게임' 하나로 전 세계적으로 영화보다도 훨씬 더 큰 성공을 했죠
그래서 여전히 후속작품이 기대되는 감독님입니다
참고로 '마이 파더'를 제외하고는 모두 추천할 만한 작품들입니다~
오징어 게임 (2021), (2025)
남한산성 (2017), 수상한 그녀 (2013), 도가니 (2011), 마이 파더 (2007)
8위 - 윤종빈 (1979년 생)
개인적으로 8위에 놓기 조금은 미안한 감독님입니다
데뷔작부터 주목받기 시작하여 한국 최고의 조폭 영화 중 하나인 '범죄와의 전쟁' 그리고 비교적 최근 넷플릭스에서 핫했던 시리즈 '수리남'까지 ㄷㄷ
정말 쫄깃하게 영화를 만드는 분입니다
솔직히 현기준으로는 6위인 류승완 감독님보다도 폼이 좋다고 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드라마를 했기에...
개인적으로는 영화 '공작'도 추천합니다
정치 성향에 상관없이 재미로 보시길 바랍니다
지겨운 북한을 소재로 생각보다 참신하게 잘 만들었어요
그리고 감독이 아닌 게 아쉽지만 직접 각본을 쓰신 90년대 조훈현과 이창호의 바둑 대결을 그린 영화 '승부'가 곧 개봉을 기다리고 있죠
반응이 좋다면 바둑을 좋아하시는 아버지께 한번 보여드릴 생각입니다
아직도 40대로 비교적 젊은 감독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작품들도 충분히 기대해 봅니다~
공작 (2018), 군도 (2014), 범죄와의 전쟁 (2012), 비스티 보이즈 (2008), 용서받지 못한 자 (2005)...
9위 - 우민호 (1971년 생)
'남산의 부장들', '내부자들'을 흥행 성공시켰습니다
분명 능력 있는 감독님이지만, 원작이 있을 때만 그 능력이 발휘되는 것 같아요
최근 '하얼빈'이 시대를 잘 타서 흥행 성공하였지만 원작이 없던 '마약왕'과 같이 평은 좀 아쉽죠
아직은 탄탄한 원작을 있을 때에만 믿고 볼 수 있는 조건부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얼빈 (2024), 남산의 부장들 (2019), 마약왕 (2017), 내부자들 (2015), 간첩 (2012), 파괴된 사나이 (2010)...
10위 - 김성훈 (1971년 생)
최근작인 '비공식작전'이 흥행에 실패했지만 미화만 빼면 나름 볼만했던 영화였어요
개인적으로 국내 영화사들이 이런 실화 기반 영화를 만들 때는 좀 더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얼마나 문제가 있었는지를 적나라하게 까발릴 용기요
그렇게 해야 더 호평받는 영화들이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제 뻘짓 그만하시고 다시 '킹덤 시즌 3' 내놓으시죠
'끝까지 간다'는 많은 사람들이 인생 영화로 꼽는 작품이기도 하죠
킹덤 시즌 1 (2019) & 시즌 2 (2020), 킹덤:아신전 (2021)
비공식작전 (2022), 터널 (2016), 끝까지 간다 (2013),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2006)...
11위 - 한재림 (1975년 생)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The 8 Show'를 포함해서 영화 '비상선언'까지 2번 연속 꼬꾸라졌지만...
하나는 영화가 아니었으니 순위에 포함시켰습니다
'연애의 목적'부터 '우아한 세계', '관상', '더 킹'까지 재미있는 작품들을 연달아 찍으시더니...
자만하신 건지 최근작들은 전부 아쉽네요...
The 8 Show는 목숨 걸고 하는 '오징어 게임'에 비하면 저 정도는 그냥 아무나 하고 10억 넘게 타서 나가겠다 싶은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안 그래도 전셋집 구하려고 돈 1억이 아쉬운 판국에 정말 허무하고 짜증 나는 결말이었어요
흥미로웠던 진행에 비해서 암덩어리 캐릭터들이 죄다 이득 보고 끝나는 개 같은 결말...
제발 정신 차리시고, 다시금 재미있는 작품들을 찍어주시길 바라봅니다
The 8 Show (2024)
비상선언 (2022), 더 킹 (2017), 관상 (2013), 우아한 세계 (2007), 연애의 목적 (2005)...
12위 - 장훈 (1975년 생)
고 김기덕(성범죄자) 감독의 제자였지만, 배신자 취급을 받았던 감독님으로도 유명하시죠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나온 영화들 모두 추천할 만합니다
개인적으로 '의형제'를 가장 재미있게 보았고요
데뷔작인 '영화는 영화다'도 꽤 인상 깊었죠
'고지전'에서는 이 작품에서 처음으로 '이제훈' 배우가 확 눈에 들어왔네요
2017년 천만을 넘긴 영화 '택시운전사' 이후로 너무 오랜 기간 작품 활동이 없는데요
들리는 소식으로는 차기작으로 누아르 장르의 드라마 '데스페라도'를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아직 언제 방영할지는 모르겠네요
택시운전사 (2017), 고지전 (2011), 의형제 (2010), 영화는 영화다 (2008)...
13위 - 이준익 (1959년 생)
개인적으로 상업 영화감독 느낌이 좀 덜 한 감독님입니다
뭔가 잔잔하면서도 몰입감을 유발하는 능력이 탁월하신 듯해요
'왕의 남자', '라디오 스타', '박열 '등 을 그렇게 재미있게 보았어요
뭔가 남들에게 강력 추천할 정도로 재미있는 건 아니지만, 항상 잔잔한 감동이 있어요
아직 보지 못한 작품들이 좀 있어서 다음 영화들은 조만간 봐야겠네요
'자산어보', '변산', '동주', '즐거운 인생'...
자산어보 (2021), 변산 (2018), 박열 (2017), 동주 (2016), 사도 (2015), 소원 (2013), 평양성 (2010),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2009), 님은 먼 곳에 (2008), 즐거운 인생 (2007), 라디오 스타 (2006), 왕의 남자 (2005), 황산벌 (2003)...
14위 - 장준환 (1970년 생)
배우 문소리 님의 남편으로도 유명하죠
마지막 영화 작품인 2017년 '1987' 이후로 작품활동이 없다는 게 의아합니다
그래서 마지막 순위에 놓았습니다
장편 영화가 단 3 작품뿐이지만 정말 모두 다 볼만하거든요
최근에는 할리우드에서 자신의 데뷔작인 '지구를 지켜라'의 리메이크 각본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2025년 말 개봉 예정으로 보이는데요
제목은 '부고니아', 주인공은 무려 '라라랜드'의 엠마 스톤이라고 합니다...
과연... 재미있을까요?
1987 (2017), 화이 (2013), 지구를 지켜라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