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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Interest)/영화 & 드라마 (Movie & TV series)

평론가 박평식 평점 만점 영화들 (feat. 과연 추천할 만 할까?)

by 리뷰-리 2025. 2. 7.

박평식이 평점 만점 준 영화들 11편

 

일단 포스팅 제목이 좀 어그로라는 점 죄송합니다

사실 평론가 박평식 님은 이동진 님과 달리 단 한편도 만점을 준 영화가 없어요

국내 인지도 투탑 평론가 분들의 스타일이 좀 극명하게 갈리죠? ㅎㅎ

어느 날 갑자기 이 사람이 만점을 준 영화들은 얼마나 대단할지 궁금해졌어요

 

그래서 박평식 님의 최고점인 평점 9점 작품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단 11편... ㄷㄷ

왜 만점을 주지 않는지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이 점수가 이 사람의 만점이지 않을까?' 생각해 봐요 ㅎㅎ

 

참고로 현재까지 이동진 님의 만점과 박평식 님의 9점을 동시에 받은 영화는

[밀리언 달러 베이비, 마스터, 액트 오브 킬링, 존 오브 인터레스트]

단 4 작품뿐

 

지금부터 이 영화들을 한 번씩 직접 보고

과연 대중적으로도 재미있었는지? 추천할 만 한지?

비교해 보겠습니다~

절대 해당 영화들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그저 가볍게 영화를 즐기는 저 같은 사람들에게도 그 정도의 영화인지 확인하는 것일 뿐!

순서는 개봉순~

 

[평식이 형 만점(=9/10점) 영화들 11편]

〈대부 2〉 1974

박평식 코멘트 : 황홀과 전율, 속편의 최고봉!

내 코멘트 : 갱스터 영화의 바이블인 것은 인정...

지금도 회자되는 수많은 명장면과 명대사들

권력과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철학적 탐구 등

그 시대에 이 영화의 연출과 등장인물들이 얼마나 매력적이었을지는 알겠으나...

솔직히 지금 보기엔 많이 지루...

1~3편 모두 정주행 해봤지만 앞으로도 이 세계관에 빠져들지는 못할 것 같음

이 지루함을 달래러 '존윅' 세계관에나 한번 더 들어가야지...

영화의 완성도가 높다는 것은 인정하나

고전 명작이더라도 현대인들에게는 그냥 고전은 고전일 뿐...

모든 시대의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추천할 수 있을 듯...

-개인 평점 : 5/10점  

 

〈카게무샤〉 1980

박평식 코멘트 : 위대한 정신은 죽지 않는다. 장려하게 타오르는 영화혼

내 코멘트  : 일본판 '광해'

카게무샤 = 그림자 무사

진짜를 연기하는 가짜 군주 스토리

한국에 '광해'가 있듯

어느 나라에나 하나씩은 있을 것 같은 스토리

그 당시 시대상을 고려하면 엄청난 스케일이지만...

역시나 지금 보기에는 지루한 고전일 뿐...

옛날 일본영화를 즐기는 사람에게만 추천할 수 있을 듯...

-개인 평점 : 5/10점  

 

〈천공의 성 라퓨타〉 1986

-박평식 코멘트 : 여전히 싱싱한 플롯과 색채, 메시지

내 코멘트 : 지브리 스튜디오를 방문할 생각이 없다면 굳이...

디자인은 촌스럽지만 배경 작화, 연출, 스토리, 음악 모두 지금 봐도 대단한 건 인정

하지만 현세대에도 추천하기엔 좀 많이 잔잔하고 루즈한 편...

일본 지브리 스튜디오로 여행 갈 사람에게만 추천할 수 있을 듯...

-개인 평점 : 6/10점  

 

〈중앙역〉 1998

박평식 코멘트 : 부럽다! 브라질영화의 인간탐구와 시대정신

내 코멘트 : 이상하게도 불호에 가까운 캐릭터들로부터 힐링받는 영화

나이와 상관없이 철없는 두 영혼의 마음 따듯해지는 로드 무비

생각보다 이미 발달해 있던 브라질의 당시 시대상을 보는 재미가 있음

브라질판 아빠 찾아 삼만리

영화로 가볍게 힐링받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

-개인 평점 : 7/10점  

 

〈이집트 왕자〉 1998

박평식 코멘트 : 탄성, 다시 탄성! 애니메이션의 새 지평을 열었다

내 코멘트  : 새 지평이라... 평식이 형 기독교인이신가?...

이전부터 이미 새 지평들은 많았다고 생각...

지브리 [바람계곡의 나우시카(1984), 천공의 성 라퓨타(1986), 원령공주(1997)]

디즈니 [인어공주(1989), 알라딘(1992), 라이온 킹(1994)]

픽사 [세계 최초 장편 3D 애니메이션 - 토이 스토리(1995)]

나 역시 기독교인이지만

스토리 또한 성경에서 많은 부분들이 각색되었기 때문에

이를 기독교식으로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좀 곤란할 듯...

성경에서 모세는 이집트 왕자였던 적이 없고...

생모의 손에서 자란 후 왕궁에 들어갔었음...

성경에서 람세스는 그냥 이름 없이 '파라오'라고만 묘사되고...

모세와 형제 관계도 아님...

홍해가 갈라지는 등 당시의 혁신적인 애니메이션 기술력은 인정하나

영화적 재미는 솔직히 별로...

기독교 자녀들에게만 추천할 수 있을 듯...

-개인 평점 : 5/10점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 2000

박평식 코멘트 : 〈자전거 도둑〉의 비처럼 춥고 〈욜〉의 채찍보다 아프다

내 코멘트  : 아이들은 참 가엾고, 어른들은 참 못났다...

80분짜리 비교적 짧은 이란 영화

이란과 이라크 국경사이에서의 심각한 아동 노동 착취 현장을 적나라하게 보여줌

여전히 아프리카 및 여러 중동 국가에서 힘없는 아이들이 희생당하고 있음..

2025년 현재도 전 세계 5~17세 아동 노동 인구는 약 1억 6천만 명 이상...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실에 보는 내내 마음이 먹먹해짐...

제대로 키우지도 못할 애들은 왜 저리 싸질러 놓는 건지...

해당 영화는 현재 OTT 등에서 찾아보기 어렵지만,

유튜브에서 'A Time for Drunken Horses'로 검색하면

해외에서 올린 풀 버전 영상들이 한글 자막과 함께 올라와 있음

제목을 '술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이라고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음

특별한 결말이 없어서 허무할 수 있음...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만 추천할 수 있을 듯...

-개인 평점 : 6/10점  

 

〈화씨 9/11〉 2004

박평식 코멘트 : 부럽다! 감독의 배짱과 여유와 진심

내 코멘트 : 이러고도 살아 있는 것 보면 미국에 표현의 자유가 있기는 한 듯

마이클 무어라는 사람이 만든 부시 까기 다큐멘터리

911 테러 이후 부시 행정부의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줌

테러를 빌미로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해서 벌인 이라크 전쟁을 비난

솔직히 20년이나 지났기에 큰 흥미는 안 느껴짐

또한 이 감독의 정치적 편향이 좀 심한 편이기 때문에

보는 이의 정치 성향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릴 듯

미국 정치에 관심 많은 사람들에게만 추천할 수 있을 듯...

-개인 평점 : 5/10점  

 

〈밀리언 달러 베이비〉 2004

박평식 코멘트 : 인간의 길을 열어주신 감독님! 고맙고 존경합니다

내 코멘트 : 진짜 사람 냄새나는 영화

현실에도 있을 것 같은 개 X 같은 인간상이 두부류 정도 나오는데

그걸로 인한 분노의 끝을 느낄 수 있고

그럼에도 열정을 불태우는 주인공을 보며 뜨거운 감정도 느낄 수 있음

거기에 마지막 충격적인 엔딩으로 이렇게 마음을 찡하게 하다니...

크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은 휴머니즘을 너무 잘 알고 있음

삶의 의욕이 사라진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

-개인 평점 : 8/10점  

 

〈마스터〉 2012

박평식 코멘트 : 문신처럼 새긴 인간의 불완전성!

내 코멘트 : 어떻게 보면 이 영화가 조커 2 같음 ㅎㅎ

전쟁 후 사회 부적응자와 신흥 사이비 교주의 스토리

보는 내내 흥미로웠지만 개인적으로 몰입도가 엄청 크지는 않았음

그냥 호아킨 피닉스가 연기한 다른 버전의 조커를 본 기분...

(참고로 이동진 님이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인생 영화)

개인적으로는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쉽게 느껴지지는 않았기에...

호아킨 피닉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만 추천할 수 있을 듯...

-개인 평점 : 6/10점  

 

〈액트 오브 킬링〉 2013

박평식 코멘트 : 인간폐광, 악귀들 그리고 여기

내 코멘트 : 내가 알던 인도네시아의 이미지가 싹 사라져 버렸을 정도로 충격적...

제목부터 '살인 행위', '살인 연기'의 이중적 표현 ㄷㄷ

학살자들에게 그 학살을 재현하는 영화를 찍자고 제안한 것도 미쳤고...

그걸 또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당사자들은 더 미쳤고...

이내 생각해 보니 이는 우리의 친일파, 군부 독재 역사와도 비슷한 듯

참고로 원래는 학살 피해자의 후손들 입장에서 촬영을 시도했었지만

모두들 두려움 때문에 촬영을 거부하였고...

혹시나 해서 학살자들을 찾아가 요청하니

모두들 아주 흔쾌히 수락하여 촬영을 시작했다고 함... ㅎㅎ

그리고 자신들이 행했던 그 끔찍한 일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설명하면서 재현해 주는데...

폭력으로 권력을 잡은 이들이 얼마나 무능하고, 무지하고,

보잘것없고, 천박한 존재들인지 느낄 수 있었음...

무엇이 공산주의고, 무엇이 민주주의인지...

그저 우리 편 아니면 죽일 놈!

극단적으로 치우친 미개한 놈들일 뿐

얼마나 무지하면 저렇게 자랑스럽게 자발적으로 찍겠나...

그리고 지들이 찍어놓은 게 얼마나 형편없는지도 알지 못할까...

또한 이렇게 형성된 사회의 속한 시민들의 수준 또한 얼마나 떨어지는지도 볼 수 있음...

결국 인도네시아에서는 상영이 금지되었었지만,

감독님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유튜브에 풀 영상을 올려놓음 ㅎㅎ

영어 자막이지만 공짜로 보고 싶다면 참고하시길~

이런 관점에서 찍은 다큐멘터리는 앞으로도 전무후무할 듯

이 영화를 찍으면서 인터뷰한 41명의 학살자 중 주인공으로 나온 단 한 명만이

죄책감을 느끼는 듯한 언행을 보였다는 것도 놀라울 따름...

인도네시아 학살의 역사와 그들의 이면이 궁금하다면 추천...

-개인 평점 : 7/10점  

 

〈존 오브 인터레스트〉 2023

박평식 코멘트 : 고요한 잔악, 절멸의 사운드

내 코멘트 : 아는 만큼 무서운 장면 없이 매우 무섭고 불쾌해지는 공포 영화

유대인 수용소에서 실제로 약 600만 명을 학살했던 독일 부부 이야기

(하루 약 1만 명씩...)

영화는 내내 이 실존 부부의 잔잔한 일상 모습만을 보여주는데

영화에 대한 배경지식과 시대상에 별 관심 없다면 '이게 뭐지?' 싶을 것...

하지만 이 배경지식을 알고, 집중해서 화면에 보이는 사물, 배경, 주변 소리, 대사들을 들여다본다면

그 공포감은 더 커질 것...

솔직히 영화적 재미는 정말 단 1도 없음

절대 누군가와 함께 보지 마시길...

남는 시간에 가볍게 영화를 즐기고 싶다면 더더욱 보지 마시길...

혹시나 이 영화에 흥미가 있다면 아무 정보 없이 보는 것보다

유튜버들의 해석 영상 하나 정도는 보고 보는 것이 몰입감을 갖기 좋을 듯

개인적으로 2번 보고 싶은 영화는 아님

우리나라의 광주 사태를 이런 식으로 연출해 봐도 반응이 꽤 있을 듯...

아는 만큼, 보이는 만큼, 들리는 만큼, 느끼는 만큼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에 따라 최고의 영화가 될 수도 있음

나치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수 있을 듯...

-개인 평점 : 5/10점  

 

개인적으로 유튜버 '라이너'가 이 영화와 배경을 가장 잘 설명해주고 있음

 

 

결론적으로 일반인 분들에게 무조건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는

'밀리언 달러 베이비' 단 한편이었네요...

그다음으로 한 번쯤 볼만하다 싶은 영화는

'중앙역', '액트 오브 킬링' 두 편이었습니다

 

역시나 다시 한번 평론가들이 고평가 하는 영화들이

얼마나 와닿지 않는지를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