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평식이 평점 만점 준 영화들 11편
일단 포스팅 제목이 좀 어그로라는 점 죄송합니다
사길 아시다시피?
평론가 박평식 님은 이동진 님과 다르게 단 한편도 만점을 준 적이 없어요
국내 인지도 투탑 평론가 분들의 스타일이 좀 극명하게 갈리죠? ㅎㅎ
아마도 구린 영화들은 아주 간단명료하게 꺼버리는 스타일로 유명하죠 ㅎㅎ
어느 날 갑자기 이 분이 고점을 준 영화들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졌어요
그래서 한번 박평식 님의 최고점인 평점 9점 작품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단 11편뿐이더군요 ㄷㄷ
왜 만점을 주지 않는지는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이 점수가 이 분의 만점이지 않을까 생각해 봐요 ㅎㅎ
참고로 현재까지 이동진 님의 10점과 박평식 님의 9점을 동시에 받은 영화들은
[밀리언 달러 베이비, 마스터, 액트 오브 킬링, 존 오브 인터레스트]
이 단 4 작품뿐이네요 ㄷㄷ
지금부터 한번 이 영화들을 직접 보고
과연 대중적으로도 재미있었는지? 추천할 만 한지?
비교해 보겠습니다~
절대 해당 영화들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그저 지금도 추천할 정도로 볼만한 영화인지를 확인하는 것일 뿐!
순서는 개봉순입니다~
[평식이 형의 만점(=9/10점) 영화들 11편]
〈대부 2〉 1974
박평식 코멘트 : 황홀과 전율, 속편의 최고봉!
-비교평 : 갱스터 영화의 바이블 인정!
지금도 회자되는 수많은 명장면과 명대사들
권력과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철학적 탐구 등
그 시대에 이 영화의 연출과 등장인물들이 얼마나 매력적이었을지는 충분히 알겠으나...
솔직히 지금 보기엔 많이 지루함...
1~3편 모두 정주행 했지만 앞으로도 이 세계관에 빠져들지는 못할 것 같음
이 지루함을 달래러 '존윅' 세계관에나 한번 더 들어가야겠다...
영화의 완성도가 높다는 것은 인정하나
고전 명작이더라도 현대인들에게는 결국 그냥 고전일 뿐...
모든 시대의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추천할 수 있을 듯...
-개인 평점 : 5/10점
〈카게무샤〉 1980
박평식 코멘트 : 위대한 정신은 죽지 않는다. 장려하게 타오르는 영화혼
-비교평 : 일본판 '광해'였네...
카게무샤 = 그림자 무사
진짜를 연기하는 가짜 군주 스토리
한국에 '광해'가 있듯
어느 나라에나 하나씩은 있는 것 같은 이야기
물론 지금 시대에 보기에는 지루한 고전일 뿐...
-개인 평점 : 5/10점
〈천공의 성 라퓨타〉 1986
-박평식 코멘트 : 여전히 싱싱한 플롯과 색채, 메시지
-비교평 : 지브리 스튜디오를 여행할 생각이 없다면 굳이...
그 시대의 의상은 촌스럽지만 배경 작화, 연출, 스토리, 음악 모두 대단한 건 인정
하지만 현세대에도 추천하기엔 좀 많이 잔잔하고 루즈한 편
-개인 평점 : 6/10점
〈중앙역〉 1998
박평식 코멘트 : 부럽다! 브라질영화의 인간탐구와 시대정신
-비교평 : 나이와 상관없이 철없는 두 영혼의 마음 따듯해지는 로드 무비
브라질의 당시 시대상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는 아빠 찾아 삼만리
이상하게 불호에 가까운 캐릭터들로부터 힐링받을 수 있는 영화
영화로 가볍게 힐링받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
-개인 평점 : 7/10점
〈이집트 왕자〉 1998
박평식 코멘트 : 탄성, 다시 탄성! 애니메이션의 새 지평을 열었다
-비교평 : 새 지평이라... 평식이 형 기독교인이신가?...
이보다 전부터 새 지평들은 이미 아래와 같이 많았다고 생각...
지브리 스튜디오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1984)', '천공의 성 라퓨타(1986)', '원령공주(1997)'
디즈니의 '인어공주(1989)', '알라딘(1992)', '라이온 킹(1994)'
픽사의 세계 최초 장편 3D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1995)'
나 역시 기독교인이지만
스토리 또한 성경에서 많은 부분들이 각색되었기 때문에
이를 기독교식으로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좀 곤란...
성경에서 모세는 이집트 왕자였던 적이 없음...
그리고 생모의 손에서 자란 후 왕궁에 들어갔었음...
극 중 람세스는 성경에서는 이름 없이 그냥 '파라오'라고만 묘사됨...
그리고 모세와 형제 관계도 아님...
홍해가 갈라지는 등 당시의 혁신적인 애니메이션 기술력은 인정하나
영화적 재미는 솔직히 별로...
암튼 일반인들에게 그다지 추천 못하겠음 ㅎㅎ
-개인 평점 : 5/10점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 2000
박평식 코멘트 : 〈자전거 도둑〉의 비처럼 춥고 〈욜〉의 채찍보다 아프다
-비교평 : 아이들은 참 가엾고, 어른들은 참 못났다...
80분짜리 비교적 짧은 이란 영화
이란과 이라크 국경사이에서의 심각한 아동 노동 착취 현장을 적나라하게 보여줌
거진 20년 전 영화지만 여전히 특히 아프리카 및 여러 중동 국가에서
힘없는 어린아이들이 어른들의
욕심에 의해서 희생당하고 있음..(2020년대 이후 전 세계 5~17세 아동 노동 인구 약 1억 6천만 명 이상 추정)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실에 보는 내내 마음이 먹먹해짐...뭔 놈의 제대로 키우지도 못할 애들은 저리 싸질러 놓는 건지...
해당 영화는 현재 정식 OTT 등에서 찾아보기 어렵고,다행히도 '유튜브'에서 'A Time for Drunken Horses'로 검색하면 해외에서 올린 풀 버전 영상들이 한글 자막과 함께 올라와 있음
제목을 '술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이라고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음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현실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봄...
특별한 결말은 없으니 가볍게 다큐멘터리 한편 본다 생각하면 좋을 듯
-개인 평점 : 7/10점
〈화씨 9/11〉 2004
박평식 코멘트 : 부럽다! 감독의 배짱과 여유와 진심
-비교평 : 마이클 무어라는 사람이 만든 부시 까기 다큐멘터리
911 테러 이후 부시 행정부의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줌
테러를 빌미로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해서 벌인 이라크 전쟁을 비난
솔직히 20년이나 지났기에 큰 흥미는 안 느껴짐
또한 이 감독의 정치적 편향이 좀 심한 편이기 때문에
보는 이의 정치 성향에 따라서 호불호가 상당히 갈릴 듯
이러고도 잘 살고 있는 것 보면 미국에 표현의 자유가 있기는 한 듯
-개인 평점 : 5/10점
〈밀리언 달러 베이비〉 2004
박평식 코멘트 : 인간의 길을 열어주신 감독님! 고맙고 존경합니다
-비교평 : 진짜 사람 냄새나는 영화
현실에도 있을 것 같은 개 X 같은 인간상이 두부류 정도 나오는데
그걸로 인한 분노의 끝을 느낄 수 있고,
그럼에도 열정을 불태우는 주인공을 보며 뜨거운 감정도 느낄 수 있음
거기에 마지막 충격적인 엔딩으로 이렇게 마음을 찡하게 하다니...
삶의 의욕이 사라진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
크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은 휴머니즘을 너무 잘 알고 있음
-개인 평점 : 8/10점
〈마스터〉 2012
박평식 코멘트 : 문신처럼 새긴 인간의 불완전성!
-비교평 : 전쟁 후 사회 부적응자와 신흥 사이비 교주의 스토리
보는 내내 흥미로웠지만 개인적으로 몰입도가 엄청 크지는 않았음
그냥 호아킨 피닉스가 연기한 다른 버전의 조커를 본 기분
어떻게 보면 이게 조커 2 같았음 ㅎㅎ
참고로 평론가 이동진 님이 꼽은 21세기 인생 최고의 영화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쉽게 느껴지지는 않았기에
일반인들에게 그다지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는 아니었음
-개인 평점 : 6/10점
〈액트 오브 킬링〉 2013
박평식 코멘트 : 인간폐광, 악귀들 그리고 여기
-비교평 : 인도네시아에 가지고 있던 호감이 싹 사라져 버렸을 정도로 충격적
제목부터 '살인 행위', '살인 연기'의 이중적 표현 ㄷㄷ
학살자들에게 그 학살을 재현하는 영화를 찍자고 제안한 것도 미쳤고...
그걸 또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당사자들은 더 미쳤고...
이내 생각해 보니 이는 우리의 친일파, 군부 독재 역사와도 비슷한 듯
참고로 이 영화는 원래 학살 피해자의 후손들 입장에서 촬영을 시도했었지만
모두들 두려움의 촬영을 거부하였고,
학살자들을 찾아가 요청하니 모두들 아주 흔쾌히 수락하여 시작했다고 함 ㅎㅎ
그리고 시작된 촬영에서 그들은 자신들이 행했던 그 끔찍한 일들을
너무나 해맑게 웃으며 아무렇지도 않게 설명하고 재현해 주는데...
폭력으로 권력을 잡은 이들이 얼마나 무능하고, 무지하고,
보잘것없고, 천박한 존재인지 알 수 있고,
무엇이 공산주의고, 무엇이 민주주의인지도 알 수가 없었음
그저 우리 편 아니면 죽일 놈
극단적으로 한쪽으로 치우친 미친놈들일뿐
얼마나 무지하면 이런 걸 자랑스럽게 자발적으로 찍겠다고 하겠나...
그리고 지들이 찍어놓은 게 얼마나 형편없는지도 알지 못할까...
또한 이런 사회의 속한 시민들 또한 얼마나 수준이 떨어지는지도 볼 수 있음
결국 인도네시아에서 상영이 금지되었었지만,
감독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일부러 유튜브에 풀 영상을 올려놓았음
영어 자막이지만 공짜로 보고 싶다면 참고하시길~
이런 관점에서 찍은 다큐멘터리는 앞으로도 전무후무할 듯
이 영화를 찍으면서 인터뷰한 41명의 학살자 중 주인공으로 나온 단 한 명만이
죄책감을 느끼는 듯한 언행을 보였다는 것도 놀라웠음
인도네시아 학살의 역사와 지금도 별 다를 것 없는 그들의 이면이 궁금하다면 한번 보시길...
-개인 평점 : 7/10점
〈존 오브 인터레스트〉 2023
박평식 코멘트 : 고요한 잔악, 절멸의 사운드
-비교평 : 나치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유대인들에게는
무서운 장면 없이 매우 불쾌한 공포 영화가 될 듯
유대인 수용소에서 실제로 약 600만 명을 학살했던 독일 부부 이야기
(하루 약 1만 명씩 ㄷㄷ)
영화는 내내 이 실존 부부의 잔잔한 일상 모습만을 보여주는데
별 관심 없이 본다면 그냥 '이게 뭐지?' 싶을 것...
하지만 집중해서 화면에 보이는 사물, 배경, 주변 소리, 대사들을 본다면
알면 알 수록 공포감은 더 커질 것...
하지만 영화적 재미는 정말 단 1도 없음
절대 누군가와 함께 보지 마시길
남는 시간에 가볍게 즐기고 싶다면 더더욱 보지 마시길
혹시나 이 영화에 흥미가 있다면 아무 정보 없이 보는 것보다
유튜버들의 해석 영상 하나 정도는 먼저 보는 것이 몰입감을 갖기 좋을 듯함
개인적으로 2번 보고 싶은 영화는 아님
광주 사태를 이런 식으로 연출해도 반응이 있을 듯...
아는 만큼, 보이는 만큼, 들리는 만큼, 느끼는 만큼
받아들일 수 있는 이에 따라 최고의 영화가 될 수도 있음
-개인 평점 : 5/10점
개인적으로 유튜버 '라이너'가 이 영화와 배경을 가장 잘 설명해주고 있음
결론적으로 일반인 분들에게 무조건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는
'밀리언 달러 베이비' 단 한편이었네요...
역시나 다시 한번 평론가들이 고평가 하는 영화들이
얼마나 와닿지 않는지를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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