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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 추천 도서]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리뷰 (feat. 책 vs 영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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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 추천 도서]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리뷰 (feat. 책 vs 영화)

리뷰-리 2023. 12. 2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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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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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원제 : The Hundred Year-Old Man Who Climbed Out of The Window 

 

 

복잡한 생각 없이 천운으로 100년을 살아온 폭파광 이야기

이전부터 여기저기서 제목은 많이 접할 정도로 유명했기에 관심 있던 책이었다

그러다가 오래전 와이프가 사두고 책꽂이에서 보관하고 있던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저자 - 요나스 요나손

얼마 전 역시나 재미있게 읽었던 '오베라는 남자'의 저자 역시 스웨덴 국적이던데...

스웨덴 사람들이 재미난 소설을 잘 쓰는 것 같다 ㅎㅎ

은퇴하고 난 뒤 처음 쓴 소설이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메가 히트를 치다니 ㄷㄷ

정말 인생사 모르는 거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본적으로 든 생각은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구조와 비슷하다'였다

왜냐하면 이 영화 역시 대략 50년에 가까운 미국의 20세기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책을 읽고 난 뒤 영화를 보려고 하니 아래와 같이 '포레스트 검프'를 들고 와서 홍보를 했던데...

소설로는 '포레스트 검프'와 비벼볼 만하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지만...

감히 영화로 이 작품에 비비려고 하는 건 택도 없다...

포레스트 검프 역시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인데

미국이 얼마나 영화를 잘 만들고 각색을 잘하는지

1994년 작인데도 불구하고 이 영화와는 달리 엄청난 수준차이를 보여준다

영화 이야기는 뒤에서 마저 하겠다

네이버 영화 이미지 참조 - 이미지 누르면 해당 페이지로 이동

 

이후 스토리는 전 세계를 무대로 하는 노인의 지난 100년 사를 다룬 과거와 현재의 100세 노인 이렇게 2가지 시점으로 각각 매우 흥미롭게 진행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렇게 과거와 현재를 왔다 갔다 하는 스토리 구성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흥미를 느끼는 순간 계속 이야기의 흐름이 끊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처음 읽는다면 먼저 과거 파트를 순서대로 읽고 난 뒤에 

현재 파트를 읽는 것이 더 보기 편하고 재미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과거 시점과 현재 시점을 따로 간추려 정리해 보았다

 

*현재 시점 (100세 노인의 무념무상 돈가방을 들고 튀어라)

네이버 영화 이미지 첨부

간략하게 말하자면 이야기는 100세 먹은 할아버지가 창문을 통해 요양원을 탈출하며 시작된다

그리고 뜻하지 않게 한 갱단원의 돈가방을 갖게 되면서 이후 여러 인물들과 얽히게 되고, 경찰 수사반장과 갱단 조직에 의해 쫓기게 되며 일어나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들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아래 '더 보기'란을 펼쳐보시라~

(개인적으로 내가 기억하려고 적어놓은 거라 그냥 직접 소설을 읽는 것을 권한다...ㅎㅎ)

더보기

이야기는 100세를 먹은 할아버지가 아무 생각 없이 요양원 1층 창문을 뛰어넘어 아주 천천히 도망치며 시작되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전혀 감도 오지 않았다

버스 터미널에서 만난 갱단원으로 보이는 한 거친 청년으로부터 반 강제적으로 거대한 여행용 트렁크 가방을 맡아주다가 별생각 없이 자신의 버스를 타고 떠나버리는 노인을 보면서 시작부터 통쾌하게 빵 터졌다 ㅋㅋㅋ
가지고 있던 얼마 안 되는 돈으로 갈 수 있는 거리까지만 가서 내린 노인은 어느 폐역에 도착하여 그곳에서 지내던 한 부랑자 같은 중년남과 술 한잔을 즐기고 있는데 금세 뒤를 밝고 쫓아온 갱단 청년에게 멋지게 한방 먹여 기절시킨 뒤 냉동실에 가두어 놓고, 가방 안을 열어보게 되는데...

 

100세 노인의 실종 소식은 매스컴을 타게 되고 나이 많은 베테랑 수사반장까지 이 일을 맡게 된다
그리고 냉동실에 가두어 놓았던 젊은이는 결국 깜빡하고 얼어 죽어버리고...ㅎㅎ

트렁크 가방 안에는 5천만(한화 약 60억) 크로나라는 돈이 들어 있었다 ㄷㄷ
그렇게 그 둘은 시체를 수레차에 실어 장소를 뜨게 되는데
간발에 차로 수사반장이 그 폐역으로 오면서 추적을 이어가고
또 그 조직의 보스는 또 다른 조직원을 보내어 추적시킨다

이제 서로 쫓고 쫓기는 재미난 상황이 이어질 거 같은 기대감이 몰아치는데

 

그 와중에 두 일행은 갱단 청년의 시체를 어느 공장 컨테이너에서 처리하는데...

그렇게 아프리카로 향하는 수출배에 오른 시체는 나중에 선원에게 발견되어 바다로 버려지고, 그의 지갑을 가지고 있던 그 선원은 아프리카에서 폭탄 테러를 당하며 죽은 그 갱단원의 신원자가 된다ㅎㅎ 

 

이후 100세 일행은 근처에서 아무 희망도 없이 핫도그를 팔던 한 사내를 운전수로 고용하여 그의 차를 타고 더 멀리 떠나게 되는데... 

그 와중에 그들이 가진 돈가방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고 그 사내마저 일행으로 합류시키게 되고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도착한 장소는 한 조용한 숲 속의 한적한 농가...

그리고 거기서 만나게 되는 욕쟁이 여자와 그녀가 키우는 코끼리?

 

잠시나마 안심할 수 있을 줄 알았던 외진 숲 속의 집
하지만, 그 동네에 살던 새로 보낸 조직원의 형제가 이들을 시내에서 목격하고, 수사반장 또한 추리를 통하여 점점 이 장소로 향하게 되는데...
결국은 이 농가의 욕쟁이 여자까지 일행이 되고

얼마 후 이 장소를 발견한 새로 보낸 조직원과 긴박한 대치를 하게 되는데

100세 노인의 여유롭고도 우연한 기질로 금세 코끼리에게 깔려서 또 죽게 되는 갱단원... ㅋㅋ

(아마도 이 작품을 통해서 처음 터미널 씬과 함께 가장 재미있게 보았던 씬이었다)

또 이 시체를 어떻게 처리할지를 고민하던 와중에 그 갱단이 타고 왔던 차에 실어서 잠시 시내에서 밖에 차를 세워두었는데...

절도범들에게 차를 도난당하고 그렇게 멀리 보내어진 차는 결국 알아서 폐차장까지 가게 되는데 ㅋ

 

결국 이에 분노한 조직의 보스가 버스를 타고 떠나고 있던 100세 일당을 한걸음에 달려서 쫓아오지만

멋지게 차로 버스 앞을 가로막고 총기로 위협하고자 생각했던 보스의 계획과는 다르게 멈추지 못하고 그대로 버스로 들이받아버리며 보스조차도 가볍게 보내버리는 일당들 ㅋㅋㅋ

(보스까지 죽인 줄 알았다...)

 

하지만 죽은 줄 알았던 조직 보스를 핫도그 장수의 형제 집으로 데리고 가서 간병하여 살리게 되는데...

알고 보니 그 집에 있던 형제와 이전에 잘 알던 사이던 조직의 보스 ㄷㄷ

(무슨 이런 우연이...)

이내 그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금세 조직 보스조차도 한패로 만들어버리는 100세 노인 일당 ㄷㄷㄷ

(솔직히 이 부분은 좀 억지가 아니었나 싶었다...

자신의 돈을 가지고 가고 조직원들까지 다 죽인 일당들과 이렇게 쉽게 풀어진다고?

보스도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허무하게 보내는 게 더 극의 분위기와 맞지 않았을까 싶었지만

생각해 보니 앞서 있던 시체들은 자의든 우연히든 자연스럽게 처리가 되었는데

이 보스를 처리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결국 핫도그상의 가족정보까지 이용하여 이 장소까지도 오게 되는 수사반장이었지만

너무나 태연하게 발견한 100세 노인을 보고 기가 차 있던 와중에

앞선 시체들이 하나씩 너무나 멀리서 발견되며 그들의 살인 혐의는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ㅋㅋ
(와~ 이게 이렇게 연결되다니 ㄷㄷ)

이후 하룻밤 만에 말을 맞춘 100세 일행은 이들을 찾아온 검사에게 그간의 일들을 꾸며내어 교묘히 빠져나가고, 수사반장을 포함하여 모두 다 같이 옛 친구 부인의 도움으로 돈과 함께 발리로 넘어간다

그곳에서 그 부인과 결혼을 하고 그녀가 적은 100세 노인의 삶의 대한 블로그글이 대박이 나며 이를 보고 찾아온 인도네시아 정부의 무기 개발 제안을 받으들이며 이야기가 끝이 나는데... ㅎㅎㅎ

 

*과거 시점 (100년의 세계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주인공의 이야기)

네이버 영화 이미지 첨부

아마도 메인 스토리는 현재 시점이 아닌 이 과거 시점인 것 같다

근현대 100년 사의 굵직굵직한 역사의 현장들을 비춰주며 매우 흥미롭게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절묘하고도 교묘한 각색을 통하여 주인공을 각각의 역사적 사건들에 개입시켜 자연스럽게 풀어나가는 스토리 방식이 굉장히 뛰어나면서도 재미까지 있었다

이 역시 자세한 스토리를 알고 싶다면 역시나 아래 '더 보기'란을 확인해 보시길 ~

더보기

10대 시절 1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를 잃고 10살부터 다이너마이트 회사에서 3년간 일한뒤 어머니가 모아둔 돈으로 사업까지 하다 20대 초반 집에서 일으킨 폭발사고로 정신병원에 끌려가 화학적 거세까지 당하고 4년 만에 나오게 되는 주인공 '알란 칼손'ㄷㄷ

 

병원에서 나온 뒤 자신의 집을 직접 폭파시키는 알란
그리고 미련 없이 다른 마을로 떠나다 발견한 한 군수 공장에서 폭탄제조 전문가로 취직을 하는데...

그곳에서 만난 한 정치사상에 미친 친구와 한창 전쟁 개혁 중이던 스페인으로 넘어가 전장에 투입되지만 자신의 정치사상을 외치던 그 친구는 곧바로 포탄을 맞아 죽게 되고 ㅎㅎ

알란은 폭파 전문가가 되어 여러 다리 폭파 작업들을 수행하다가 마지막 다리를 폭파할 준비를 해놓고 갑자기 하던 일에 질리게 되어 다리 위로 올라가 다가오던 상대편 장교의 목숨을 구해주게 되고  ㅎㅎ

그쪽으로 넘어갔다가 전쟁이 끝나고 또다시 떠나게 된다

 

그렇게 미국으로 넘어가 오펜하이머의 커피를 나르던 일을 하던 와중 우연히 미국의 핵폭탄 개발에 일조하게 되어 트루먼 대통령까지 영접하게 되는 주인공 알란ㄷㄷ

이 트루먼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중국으로 작전 수행을 위해 보내졌지만

결국 그곳에서 잡은 마오쩌둥의 와이프를 풀어주고 다시 도망치며 중국의 공산주의화의 원인을 제공했던 알란 ㄷㄷ

 

중국에서 탈출하여 히말라야를 지나처 이란으로 들어오는 길에 이란의 한 비밀경찰 단체에 붙잡히지만

이내 폭탄제조법과 순간적인 기질을 활용하여 그 건물을 폭파시키고 탈출하여 스웨덴 대사관에서 트루먼 대통령과 인연을 통해 다시 스웨덴 고국으로 11년 만에 돌아오게 되는 알란 ㄷㄷ

 

이후 세계 2차 세계대전 후 아무 생각 없이 핵폭탄 제조 건으로 소련의 스탈린까지 만나러 가서 그의 심기를 건드려 역사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아인슈타인의 숨겨진 바보 동생과 함께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한 수용소로 끌려가 노역까지 하게 되는 알란 ㄷㄷ

 

5년 이상의 술 없는 복역생활 끝에 진짜 아인슈타인과는 다르게 많이 덜떨어진 그 형제를 이용하여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시급 폭발을 일으키고 소련군으로 위장하여 남한으로 탈출을 감행하는 알란 ㄷㄷ

그리고 때마침 기가 막힌 우연으로 심장발작으로 죽게 되는 스탈린 ㄷㄷ

 

이후 평양을 거쳐 중국에 있는 김일성의 기지에서 만난 김일성, 김정일 그리고 마오쩌둥
그곳에서 과거 마오쩌둥의 아내를 구해주었던 일로 또 한 번 기가 막히게 목숨을 부지하는 알란

 

마오쩌둥의 도움으로 발리로 떠난 알란과 그의 친구 아인슈타인은 그곳에서 트루먼 대통령에게 받은 거나 마찬가지인 돈다발을 가지고 15년 이상 편하게 살아간다
그곳에서 친구 아인슈타인은 자기와 비슷하게 좀 모자랐던 여자와 눈이 맞아 결혼까지 하게 되는데

가지고 있던 돈을 가지고 시작한 사업의 성공과 아내의 선거성공으로 인해 발리에서 더 큰 부자가 되고 더 나아가 발리를 관광지화까지 시켜버린다 ㄷㄷ
그리고 이일도 질린 그녀는 프랑스 파리의 주재 대사가 되어 떠나 기로 하는데 이를 따라나서는 알란

 

프랑스 인도네시아 주재 대사의 통역으로 일하던 알란은 우연하게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초대된 한 만찬자리에서 소련에서 만났던 스파이까지 찾게 되어 프랑스혁명을 막는데 크게 이바지하게 되는데 ㄷㄷ

이를 계기로 미국의 스파이가 되어 소련으로 보내져 십여 년간 스파이활동을 하며 미국과 소련 관계 완화에 역시나 크게 이바지한다 ㄷㄷ


그 뒤 스웨덴으로 돌아와 편하게 여생을 살던 중 자신의 고양이를 물어 죽인 여우를 잡고자 또 한 번 자신의 집까지 폭파시키게 되고 그렇게 양로원에 끌려들어 가 100세를 맞이하게 되는 알란이었다... ㅋㅋ

 

개인적으로 최근에 읽은 '오베라는 남자'도 굉장히 재미있게 보았지만

이 책을 그보다 좀 더 재미있게 읽어나갔던 거 같다

개인적으로도 지금까지 보았던 몇 안 되는 소설 중에 손가락에 꼽히게 재미있게 보았다

정말 강추하는 작품이다

그리고 그렇게 기대감을 가지고 이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스웨덴 영화를 보게 되는데...ㅅ

 

 

*망할 놈의 스웨덴 영화...

해리포터를 읽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욕하던 심정이 이와 같았을까?

글쎄 나는 이보다 못했으리라 생각된다...

너무나도 재미있게 본 책의 이야기가 이렇게 속 빈 강정 같을 수 있을까...

원작의 재미를 반의 반도 살리지 못한 느낌의 이 영화는 절대 추천할 수가 없다

원작과 비교해서 간략하게나마 말하자면 이렇다

 

'여우를 잡으려 조그마한 닭장 하나를 날려버리고 양로원으로 잡혀 들어오는 알란'

고작? 이 정도로?

원작처럼 집까지 날려버릴 정도로 큰 폭발을 일으키기에는 제작비를 아끼려 한 게 뻔히 보인다  

아니... 흥행이 보장된 스토리를 영화로 마는데 고작 이 정도를 아끼고 싶었을까? 한심하다...

 

대체 주인공 알란은 왜 원작에도 없는 아무 때나 사진 찍는 행동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결국 영화 끝까지 이 사진들로 그 어떤 스토리에 영향도 주지 못하고, 개인적으로 아무 의미 없이 들어간 설정

으로만 보인다

 

영화의 초반부는 그저 소설을 축약하며 따라가기에 급급하게 전개된다

하지만 원작 이야기의 힘이 워낙 좋으니 중반부 전까지는 그럭저럭 볼만하다

하지만 중반을 넘어서면서 점점 더 그 조급함이 커지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마치 상영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급하게 이야기를 마무리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적나라게 보인다

애초에 500페이지에 가까운 긴 소설의 이야기를 고작 2시간도 안 되는 시간에 만들려하니 당연할 수밖에...

그냥 포레스트 검프, 인도 영화 - 세 얼간이처럼 넉넉 잡아 2시간 반 상영시간을 잡고 제작했어도 중간중간 재재미난 에피소드들만 잘 연출했다면 충분히 재미와 감동 모두를 잡은 좋은 영화가 되었을 텐데...

이 제작진들은 그럴 생각이 1도 없어 보였다

마치 최상급 재료들를 가지고 분식을 만든 꼴이다

 

각색도 아주 똥이다

몇 가지 이야기하자면 이렇다
먼저 서커스 단에서 이탈하여 호수를 가로질러 헤엄쳐 자연스럽게 굴러들어 온 아기 코끼리 이야기를

동물로 연출할 자신이 없으니 고작 정신 나간 놈이 버스채로 훔쳐 온 것으로 각색한다...

아니 도둑맞은 서커스단은 그렇게 대놓고 도둑질당하고 그냥  가만있냐?

각색도 말같이 해야 받아들이지...

 

그리고 재미있던 중국(마오쩌둥), 이란(처칠), 북한(김일성 & 김정일) 등의 스토리들도 그냥 통편집시키는데 당연히 이 무능한 제작진들은 아시아 국가들을 제대로 연출할 지식도 없었을 거라고 본다...

뭐 시간상 통편집까지는 이해하겠는데 

적어도 편집하지 않은 스토리들은 제대로 연출해야 할 거 아닌가?

 

어떻게 프랑스 스파이 스토리는 아무 설명도 없이 알란은 갑자기 프랑스 대사의 통역가가 돼있고, 그 친구인 아인슈타인은 프랑스 대사 아내의 남편이 돼있다고 말 한마디로 퉁치고, 그 상황에서 알란은 아무 재미도 없이 그냥 대놓고 '너 스파이네?' 하고 앉아있고...

굉장히 흥미로웠던 서사와 설명은 다 어디 가고...

이따위로 성의 없이 연출할 거면 다른 스토리들처럼 통편집을 하던가...

글을 쓰면서도 화가 난다...ㅎㄷㄷ

 

그리고 원작에서는 기발하게 알란 일행을 추적해 오던 수사반장에 대한 연출은 1도 없다

그냥 어느 순간 갑자기 알란 일행을 찾아와 있다...ㅎㅎ

그리고 직접 만나보지도 않고 시체들이 발견되며 그들의 혐의가 없어지고 그냥 그대로 떠난다 ㅎㅎㅎ

뭐 하냐? 실종된 노인 찾으러 온 거 아니었어?

찾았으면 데리고 오려고 하던가 무슨 조치가 있어야 할 거 아니야?

그렇게 고생해서 찾아놓고 고작 혐의가 없어졌다고 그냥 돌아간다고?

양로원은? 매스컴은?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잘한 각색 부분은 조직 보스인데

너무 허무하고 쉽게 주인공 일행과 한편이 되는 원작 소설과는 다르게

사고 후 기억상실로 처리한 점은 나쁘지 않았다

원작에서 검사를 만나기 전 일당들이 말 꾸미는 신을 뺀 것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친구 아인슈타인의 아들로 엮어서 발리로 가게 되는 스토리도 그럭저럭 괜찮았다고 본다

원작에는 없던 더 큰 타조직의 보스를 우스깡스럽게 처리하는 것도 재밌었고

칭찬할 거는이게 전부다...

 

그냥 스웨덴은 소설만 쓰고 영화는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 만들게 했으면 좋겠다...

미국은 뭐 하냐? 어서 이 좋은 이야기 가지고 영화 안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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