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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를 읽고
우직하고 지고지순한 한 남자의 파란만장 인생 스토리
직역하면 '오베라고 불리는 남자'를 읽고 (A MAN CALLED OVE)
어느 날 갑자기 이 책이 영화로도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먼저 책을 읽어보고 영화를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처음 접하게 된 작가 '프레드릭 베크만'
스웨덴의 유명 블로거로 자신의 블로그 글로 시작했던 오베 이야기가 반응이 좋아 장편 소설을 쓰게 되었고
스웨덴 자국에서 인구 10분의 1에 가깝게 책이 판매되었고 전 세계적으로도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한없이 퉁명스러운 남자
새로운 것은 절대 받아들이지 않는 남자
절대 당하고는 못 사는 남자
하지만 아내만큼은 진심으로 사랑하는 남자
단 2개의 에피소드로 오베가 어떤 사람인 지를 완전히 파악할 수 있었다
그 꼰대 같은 모습이 많이 답답하고 깝깝하게 느껴졌지만 한편으로는 이 노인의 모습이 조금은 공감이 되면서 안쓰러웠다
이 정도로 까칠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불친절한 성격의 오베
항상 정해진 시간에 컴퓨터로 입력해 놓은 듯 정해진대로만 행동만 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없이 와이프를 그리워하며 마치 지금도 옆에 와이프가 있는 것처럼 살아가고 있는 그였다
59세의 나이로 회사에서도 퇴직당하고 이제 그는 와이프를 따라갈 결심을 하고 바로 실행한다
하지만 정말 신기하게도 매번 자살 기도를 하는 순간마다 아무도 없던 그의 주변에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며 이를 방해하고 단조로웠던 그의 일상에 점점 많은 일들이 생겨난다
마치 와이프가 자신의 곁으로 이렇게는 오지는 말라고 계속 막아주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렇게 반강제적으로 새로 엮이게 되는 사람들과 여러 일들을 거쳐 이해할 수 없는 일상을 보내는 동안 사라졌던 인간미가 조금씩 생기기 시작한다
그러던 와중 한겨울 그의 집 앞 눈 속에서 얼어 죽을 뻔한 고양이를 뜻하지 않게 구하게 되면서 키우기까지 하게 되고, 불친절한 오베를 개냥이처럼 따르고 서로 감정적인 교류를 하는 듯한 묘사들을 보며 어쩌면 저게 죽은 아내가 잠시 깃들어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세상 모든 이들이 타이어 바퀴하나 갈아 끼우지 못하고, 바닥 타일하나 설치하지 못한다며 더 이상 스스로 할 줄 아는 게 없다고 불평하는 그의 말을 들으며 조금은 찔리기도 했다
실제로 사람들은 별것도 아닌 5천 원짜리 변기 부속하나를 갈아 끼우지 못해서 10만 원씩 쥐어주며 사람을 부르고 있으니 말이다
이 정도로 까칠해도 되나 싶을 정도였던 그의 성격이 왜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
과거를 통해 천천히 알려주는 빌드업 역시도 잘 납득되었고, 일생을 통틀어 그에게 계속해서 발생하는 불행한 사건들 보며 소설 '아몬드'를 읽었을 때와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이 책을 통해서 크게 깨닫게 됐다거나 얻은 건 별로 없던 거 같다
그저 여러 에피소드들을 겪으며 마지막에는 마을 안에 여러 이웃들과 어느 정도 융화된 삶을 살다가 평온하게 인생을 끝마치는 오베를 보며 잔잔하면서도 진한 감정의 파도를 느꼈다
이렇게 우직하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에게 가해지는 너무 큰 불행들의 연속이 조금은 심했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오베의 감정적 느낌을 표현하는 방식들이 재미있었고 감동도 있었다
개인 적인 평점은 5점 만점에 4점이다
잔잔한 파도와 같이 서서히 밀려들어오는 감성을 느낄 수 있던 이야기였다
참고로 소설을 읽고 난 후 본 영화를 보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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