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혈 할까 말까?
제대혈 블로그를 작성하고 있던 사이에 아이를 출산했네요ㅎㅎ
덕분에 저희가 직접 겪은 제대혈 내용을 빨간색 글씨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제대혈이란? (臍帶血, 탯줄피, cord blood)
-태아에게 필요한 모든 세포와 영양분을 공급해 온 탯줄에서 뽑아낸 혈액
-일명 '세포의 기원'
-조혈모세포와 그 외 각종 장기로 분화하는 줄기세포 및 간엽줄기세포, 면역세포 풍부
-조혈모세포 :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등의 혈액을 만들어내는 원시 줄기세포로 주로 사람의 골수에 있음
-간엽줄기세포 : 연골, 뼈, 근육 등을 만드는 줄기세포로 질병 치료에 유용한 다양한 물질을 분비함
-현재 점점 더 광범위한 범위의 질병들을 치료할 수 있도록 전 세계 각지에서 활발히 연구 중
*현재 제대혈 이식으로 치료 가능한 질병들
-자가
호지킨병(진행 혹은 재발), 비호지킨 림프종(재발), 다발성 골수종, 후천성 중증재생불량성빈혈, 신경모세포종 등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의 적응증이 되는 고형종 양 등
-혈연 · 비혈연
백혈병, 골수이형성증후군, 랑게르한스 조직구증식증(재발), 혈구탐식성림프조직구증, 판코니 빈혈, 선천성 빈혈, 유전성 대사 질환, 혈색소질환, 면역결핍질환, 기타 골수증식성 질환 등
(열거되지 않은 동종 조혈모세포이식 대상 질환)
-임상시험 단계 (자가, 혈연)
신경계 질환, 발달장애, 1형 당뇨병, 자폐증 등
[출처:보건복지부 생명윤리정책과 '홍보 및 약관 가이드라인'(2020년 6월 기준)]
-조혈모세포 이식 : 백혈병, 림프조직구증식증, 골수이형성증후군, 재생불량성빈혈, 판코니빈혈
-줄기세포 이식 : 발달지연, 뇌성마비
결론적으로 말하면 조혈모세포 이식을 통한 치료는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으나 줄기세포 이식을 통한 치료는 대부분 임상 단계였습니다
*민간 제대혈 은행(가족 보관) vs 공공 제대혈 은행(기증)
-민간 제대혈 은행
비용을 지불하고 보관하는 것으로 소유권은 해당 가족에게만 있으며 제대혈 이식 사용 시 추가 비용 없음
-공공 제대혈 은행
다른 사람들이 무료 기증한 제대혈을 보관하는 것으로 해당 은행에서 비용 부담하며 불특정 다수의 난치병 환자들을 위해 사용 or 연구용으로 사용
*제대혈 채취와 보관 과정
①신청 후 보관료 입금
업체 선정 후 상담을 통해 등록
보관료 일시납 시 할인해 주는 경우 많음
보관 비용에 따라 사은품을 주는 경우도 있음
②채취 세트 & 안내서 받음
계약 후 업체에서 계약서와 탯줄 혈액 채취 세트, 안내서를 보내 줌
(연계된 곳은 병원에서 계약 후 바로 받을 수도 있음)
채취 세트(밧줄 혈 액 채취백, 스티커, 채취 설명서, 탯줄 혈액 채취 기록지 등)
③분만 시 채취 세트 꼭 챙겨가기
미리 준비물 가방에 넣어두기
(긴급 상황 시 다른 큰 병원으로 이동할 수도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보관할 수 없음)
분만 시 병원 출발 전 미리 제대혈 보관업체에 연락
(병원 연계된 업체에서 진행했다면 병원에서 알아서 진행해 줄 수도 있음)
④분만 전 주치의에게 미리 알림
산부인과 담당 주치의에게 미리 제대혈 채취 결정 전달
(혹시 의사분께서 까먹을 수 도 있으니 한번 더 확인차 알려줌)
담당 주치의는 채취백에 산모 이름, 병원명, 채혈 일시 등을 기록
채취한 혈액과 채취 기록지를 채취 세트에 넣어 봉인 후 운송 직원 도착 전까지 실온 보관
-제대혈 채취 방법 2가지
태반, 탯줄에는 신경세포가 없으므로 산모에게 전혀 통증이 없고 2분이면 채취 완료
(채취는 분만 후 5분 이내로)
①분만 후 태반이 반출되면 채취하는 방법 - 탯줄을 소독 후 바늘을 넣고 태반을 눌러 채취백 흘려보냄
②분만 후 태반이 반출되기 전에 탯줄에서만 채취하는 방법
⑤분만 채취 후 다시 업체에 연락
(병원 연계 업체시 별도 연락 필요 없을 수도 있음)
병원에서 신생아 정보와 산모 감염 질환 검사 결과 동의서 등을 기재한 기록지를 받아 운송 직원에게 줌
제대혈은 채취 세트에 담겨 24시간 이내에 지정된 은행으로 운반
⑥적합성 여부 판단 후 조혈모세포 분리
-냉동 보관 적합성 여부 판단 후 각종 임상 병리 검사, 조혈모 세포 분리, 정제 등의 과정을 거침
-이 과정에서 보관 불가 사유 발견 시 비용 전액 환불 (100% 보관 가능한 것 아님)
-냉동 보관
적합 판정 후 고유번호를 적고, 영하 196℃ 액체 질소 탱크에 넣어 보관
-보관증서
보통 보관이 확정 후 4주 이내 보관증서 받음
전화나 각 업체의 홈페이지를 통해서 보관 상태 확인 가능
※대표 제대혈 은행 8곳 및 보관 비용 비교
-현재 국내에 약 총 50만 개 제대혈 보관 중
메디포스트 셀트리(가족 보관/기증)
1899-0037
http://www.celltree.co.kr
15년(145만 원) / 25년(195만 원) / 평생(360만 원)
-약 30만 개 보관 중 = 보관 수량 국내 1위
-이식비, 진단비 지원
-이식 시 보관 비용 비례 환급
셀론텍 베이비셀(가족 보관)
080-012-3579
http://www.babycell.com
10년(100만 원) / 20년(120만 원) / 30년(150만 원) / 50년(230만 원)
-이식비, 검사비 지원
-조기사용 환급 서비스
-기증 제대혈 공급비 지원
보령제대혈은행(가족 보관/기증)
080-0202-015
http://www.brcell.co.kr
15년(155만 원) / 25년(230만 원) / 35년(300만 원)
-이식비 지원
-300여 가지 유전성 희귀 질환 검사 지원
GC녹십자랩셀 제대혈은행(가족 보관/기증)
080-578-0131
http://www.lifeline.co.kr
17년(150만 원) / 20년(180만 원) / 35년(220만 원) / 40년(250만 원)
-이식비 지원
-기증 제대혈 공급비 지원
차병원 아이코드(가족 보관)
080-561-3579
http://www.icord.com
15년(145만 원) / 20년(195만 원) / 30년(240만 원) / 50년(300만 원) / 70년(350만 원)
-2016년부터 사업 시작
-이식비 지원 (혈액 관련 질병 70가지 동일 적용)
-기증 제대혈 공급비 지원금 (1 Unit = 1팩)
-유전질환 지원금
-이식 시 보관 비용 비례 환급 (but, 환급 시 남은 혜택도 같이 소멸)
-차후 연장 보관 시 혜택은 없어짐
차병원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다니고 있는 산부인과와 연계한 업체였고, 출산일도 별로 남지 않았어요
솔직히 업계 1위인 '셀트리'가 조건은 가장 좋아 보였어요
하지만, 차병원의 한 가지 장점을 보자면 병원과 직접 연결되어 있는 업체라는 점
그래서 만약 제대혈을 사용할 일이 생겼을 때, 좀 더 유용하게 잘 쓸 수 있겠다는 느낌은 들었어요
서울특별시 제대혈은행 올코드(기증)
02-870-2910~2
http://www.allcord.or.kr
가톨릭 조혈모세포은행(기증)
02-2258-7458
http://www.chscb.com
대구 파티마병원 제대혈은행(기증)
053-940-7126, 053-959-8883
*제대혈 선택 이유들
① 일반적으로 조혈모세포를 얻기 위한 골수 채취는 엄청 큰 고통이 따르지만, 제대혈은 분만 후 고통 없이 탯줄과 태반에서 골수와 같은 조혈모세포 채취 가능
-골수 이식 : 혈액 질환을 앓는 환자의 골수에 건강한 사람의 골수세포를 주입하는 방법
(골수 이식 대신 사용 가능하며 치료 가능한 질병의 범위도 더 넓어 기대가 높은 편)
② 바이러스 감염, 이식 후 거부반응 등의 사용 위험성 적음
(성인의 골수에서 얻은 조혈모세포는 바이러스 리스크가 있는 편)
③ 골수 조혈모세포는 조직 적합성 항원(HL A=Human Leukocyte Antigen)이 모두 일치해야 이식 가능하지만, 제대혈 조혈모세포는 당연히 본인과 100% 일치하며, 골수 조혈모세포보다 미성숙하여 항원이 절반만 일치해도 이식 가능
(즉, 힘들게 적합한 기증 제대혈을 찾거나 기약 없이 기다릴 필요 없음)
④ 아기의 부모, 형제자매와 같은 혈연 가족들에게도 사용 가능
(혈액형이 맞지 않아도 사용 가능성 있으며, 가족력이 있다면 가족 모두의 생명보험용으로 권함)
⑤ 대표적으로 백혈병 등을 혈액 질환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짐
⑥ 제대혈 이식 비용 없음 (보통 해당 제대혈 업체에서 이식비 지원해 줌)
⑦ 향후 현재는 치료가 어려운 난치병, 불치병들의 대한 미래 치료 가능 개발 기대 (활발히 연구 중)
*제대혈 선택 안 하는 이유들
① 민간 제대혈 은행의 부담스러운 보관 금액 (기간에 따라 150~300만 원 이상)
② 암 등 대중적인 난치병, 불치병들의 대한 치료는 대부분 아직 연구 중
③ 오히려 공공 제대혈 은행 기증이 많아질수록 필요한 사람이 사용할 가능성 높아짐
④ 탯줄에서 채취한 제대혈의 양은 적은 편으로 보통 단 1회만 사용 가능하며, 성인과 비슷하게 몸이 자랐을 경우 해당 양으로는 부족할 수 있음
⑤ 대표적으로 백혈병 치료에 사용 가능하다고 많이 홍보하지만, 본인의 제대혈에 이미 암 전구세포가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사용 어려운 경우가 많음
⑥ 제대혈 이식 치료 사례 자체가 너무 적음
국내의 경우 업체별로 1년에 많아야 1~2회에 그치고 있는 실정
위와 같은 이유로 실질적으로 사용가능한 경우가 매우 적다는 문제
(2024년 현재 제대혈 이식 사례가 아직 단 한건도 없음, 아래 링크에서 확인 가능)
[국내 제대혈 이식 현황]
*우리가 내린 결론과 그 이유
결론적으로 저희는 제대혈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단 최저인 15년 보관을 할 생각이고요
15년 후 상황을 보고 연장을 할지 말지를 결정하려 합니다
일단 제대혈을 결정한 이유는 역시나 결국은 우리 아기입니다
물론 제대혈을 사용할 일이 없는 것이 최고겠지요
그리고 만약 필요한 경우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확률 또한 매우 낮다는 것도 잘 인지하고 있습니다
제 주변에도 제대혈을 한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심지어 주치의 분조차도 솔직히 그다지 권하지 않으신다고 말씀해 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만에 하나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단 1%의 확률이 있더라도 부모로서 우린 뭐든 하지 않을까요?
그때 가서 기약 없이 기증을 기다리며 안 해놓을 걸 후회하고, 시도조차 못하는 일은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게 바로 우리가 제대혈을 결정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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